2019년 8월의 마지막날, 프라하는 더웠다. 한 낮에는 30도 가까이 올랐지만 건조한 더위라 시원한 그늘을 찾아다녔지만 구시가지는 가림막없는 땡볕이였다.
그럴 땐 낭만이고 여행이고 뭐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답이다.
유럽의 커피 문화에는 없는 '시원한 커피' (도시별 미국식 커피 메뉴를 얼마나 받아드였냐 차이겠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할 때, 그런데 덥다, 그런데 더 둘러봐야 한다! 지체하지말고 그냥 스타벅스로 잠시 가시라
인간 네비게이션이 아닌 이상, 그 순간 현지 핫한 카페를 찾겠다는 욕심은 결국 '후회만이 남을 가족 언쟁'으로 이끌지어다.
그래도 두 세번 부모님과 여행해보았다고 천문시계 탑의 인형 퍼포먼스를 보느라 땡볕 더위를 버티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바로 구글맵의 도움으로 근처 스타벅스에 안착하였다.
그 순간은 우리에게 성수인 아메리카노 수혈 후, 근처에 하벨시장이 있어 거리 구경겸 마그넷 발굴 겸 찾아갔다.
사실 하벨시장보다 내가 이 구역에 간 이유는, 여행책을 보다 발견한 프라하 로컬 브랜드 매장때문이였다.
티셔츠, 에코백 이외에도 다양한 일상품을 팔고 있는 데 소소하지만 현지에서만 살 수 있는 실용적인 기념품을 찾는 20-30대 여성들 취향저격이다. (다만 가격은 에코백의 경우, 한화 약15,000원이라 구매할 지 망설이는 데 옆에서 엄마의 한마디 '명품백 가격 생각해봐라' 바로 낙찰!)
여행을 가면 시간이 유독 소중하고 귀해져 열심히 돌아다니게 된다. 건강도 소중한건데.
그러다보면, 나중엔 내가 여행을 하는 건지, 행군을 하는 건지 빨리 숙소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걷고 있더라.
엄마아빠와의 여행에서는 '가동성'보다 '재생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다녀야 한다.
이미 더위에 오전부터 프라하성 관람에 체력이 바닥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지친 몸을 쉬고, 저녁에 다시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사실 나만의 하이라이트) 까를교 전망대를 향했다.
여름 저녁의 까를교는 선선한 날씨,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 여행와서 즐거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아빠도(아마?) 엄마도 나도 모두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며 거닐었던 것 같다.
까를교 전망탑(구시가지 교탑)은 구시가지로 향하는 쪽(프라하성 반대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 까를교 전망탑 입장시간 : 매일 오후 10시까지 (마지막 입장시간- 21:20분)
- 티켓 구매소 : 전망탑 3층
- 가격 : 100czk(19년 8월말 기준)
- 엘레베이터 없음
- 한 사람씩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너비로 폭이 매우 좁고 사람들로 북적임.
해가 지기 전 올라가서 해가 지고 난 후까지의 모습을 보기위해 우리는 시간맞춰 올랐다.
내년 여름에는 코로나도 인종차별도 내 맘속 어둠도 많이 쭈그러져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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